신문기사나 방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고사성어 견강부회(牽强附會)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을 뜻하는데 비슷한 말로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견강부회 뜻 유래
견강부회(牽强附會)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끌어다가 자기주장에 맞도록 합리화하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牽 | 强 | 附 | 會 |
끌 견 | 굳셀 강 | 붙을 부 | 모을 회 |
본래 견합부회(牽合附會)로 쓰였는데 송나라의 역사가 정초(鄭樵)가 통지(通志) 총서(總序)에서 '동중서이음양지학 창위차설 본우춘추 견합부회(董仲舒以陰陽之學 倡爲此說 本于春秋 牽合附會)'라고 쓴 데서 유래했습니다.
전한(前漢)의 유학자 동중서(董仲舒)는 양(陽)은 귀하고 음(陰)은 천하다고 하는 음양설을 강조했는데 후대 송나라 정초가 '통지'를 저술하며 자연현상의 변화가 인간사의 화복을 예측할 수 없는데도 사관들이 자연현상의 이변을 견강부회하여 길흉의 조짐 따위로 해독해 붙이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견강부회-하다
원형인 견강부회 명사에 '-하다'가 붙은 동사로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다.
<표준국어대사전>
예시)
자기 민족의 역사를 주장하는 데에 어떤 근거도 없이 견강부회한 설명을 해서는 안된다.
최근 정부의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학교붕괴 현상과 현장 교사들의 고충이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는 주장은 기본적 사실관계 인과관계도 틀린 견강부회라고 했습니다. 관련기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폭우 골프' 논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견강부회 해본들 달라질 것 없다"라고 했습니다.
아전인수 뜻 예시
비슷한 말로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있는데 자기 논에만 물을 준다는 뜻으로 즉,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我 | 田 | 引 | 水 |
나 아 | 밭 전 | 끌 인 | 물 수 |
견강부회(牽强附會)는 주로 '말'과 관련되고, 아전인수(我田引水)는 '말'뿐만 아니라 '생각', '행동'과도 관련되어 있어 이 둘이 어떤 문맥에서나 통용된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출처
예시)
그들은 서로들 아전인수 격으로 생각하며 해석했다.
국제관계에서 외교적 수사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기에게 불리할 때에만 원칙을 내세우는 그녀의 태도는 아전인수 그 자체였다.
국토부의 '아전인수식' 공사비 교통량 산출 행태로 볼 때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사성어는 한자성어 중 옛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어 관용어를 의미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도가 멀어지고는 있지만 아직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자주 쓰이는 고사성어는 그 뜻을 알아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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