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간의 이자율 차이를 이용하는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 전략 중 하나로 낮은 이자율의 통화를 대출받아 높은 이자율의 통화로 전환하여 이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일본의 저금리 정책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뜻
엔 캐리 트레이드 (Yen Carry Trade)는 간단히 말하면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상품(주식, 채권, 통화 등)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로 엔화를 빌려 고 이자율의 통화로 전환한 자금을 예금하면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엔화 대출 이자보다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유행했는데 일본이 1992년 2월에 기준금리를 0으로 낮추는 등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고금리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금융위기에 대응을 위해 2008년 기준금리를 0%~0.25%로 낮춘 이후부터 낮은 금리의 달러를 차입하여 고금리 국가의 국채에 투자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저금리 정책으로 사실상 유일한 글로벌 제로금리(실질금라가 0%에 육박) 통화인 일본 엔화를 활용한 엔 캐리 트레이드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이전 2000년대 중반 엔화 약세가 큰 폭으로 증대되던 시기, 일본과 미국의 단기금리 격차로 엔 캐리 트레이드 활발했던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엔화를 조달해 해외로 보낸 규모가 2021년 말부터 4월까지 48% 급증한 12조 9000억 엔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1년부터 엔화를 매도한 후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통화에 롱포지션을 구축한 결과 수익률이 19%에 육박했는데 이 기간 뉴욕증시 S&P500 지수는 8% 하락한 것으로 나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전망
캐리 트레이드는 일반적으로 대상통화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약세가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수록 확대됩니다.
현재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의 긴축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또한 금융 완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및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엇갈리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제한적 수준에서 확대와 청산을 반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이자율 격차를 이용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빌린 엔화를 갚을 때에 환율이 높아지거나 추가적인 이자나 부대비용이 커지게 되면 손해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 위험성 역시 큰 편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금리변동, 국가 간 이슈나 정책변동에 대한 신중한 분석과 검토 등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