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두천이란 말을 듣고 처음에는 사자성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자강두천은 게임에서 유래된 신조어입니다.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싸움을 줄여서 쓰기 시작했는데 이후로는 고만고만한 수준의 둘 사이의 마찰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비꼬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강두천 뜻 첫 번째 유래
한자교육의 영향인지 처음 자강두천을 들었을 때 스스로 자(自) 강할 강(强) 두는 머리 두 인가? 그리고 하늘 천(天)이 떠오른 건 저만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사실 자강두천은 사자성어가 아닌 게임에서 유래된 신조어입니다.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싸움을 줄여서 자강두천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유래는 5년 전 유튜버 붐바야가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과 유명 인터넷 방송인 ‘도파’ 정상길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편집하며 사용했던 게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종영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한석규와 이경영의 대립을 메시와 호날두에 비유하는 기사에서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두 천재의 대결을 비유하는 의미로 사용이 되었고 비슷한 말로 용과 호랑이가 싸운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용호상박 을 쓸 수도 있겠습니다.
자강두천 뜻 두 번째
자강두천이 원래의 의미와 다른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실력이 없는 두 사람이 진지하게 대결을 하면서 보는 입장에서 '안본눈 삽니다'라고 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를 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둘이서 도토리 키재기 식으로 다투고 있네, 자강두천이야"처럼 사용되는데 수준 낮은 플레이를 비꼬는 반어법으로 원래 뜻과는 달라 구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전현무와 기안 84의 패션대결을 자강두천으로 비유한 기사가 있는데 이는 두 천재의 대결보다는 보다는 도토리 기재기 대결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일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온라인상에서 자강두천이라는 조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 지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지각이 외교적 결례임에도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 이를 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2018년 7월 핀란드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각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소에 푸틴이 나타나는 것을 기다렸다가 20분 더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로부터 자강두천이라는 조롱을 받았습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게임의 언어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미디어까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뜻을 잘 구분해서 기억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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