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다가 개근거지라는 말을 보게 되어 무슨 뜻인지 하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개근거지는 신조어로 학교를 개근하는 학생은 해외여행을 못하는 것으로 인식해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로 취급받는다는 뜻인데 결론적으로 실제 아이들이 쓰는 말은 아닙니다.
개근거지 뜻
개근거지라는 말을 나무위키에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2020년 2월 2일자 '개근거지' 아세요?. 교실에 퍼진 新 혐오 , 기사의 댓글에는 "개근거지라는 용어를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역시 포털 사이트 클릭수를 위해 없는 용어를 만들면서까지 어그로를 끌었다는 것이 중평.
나무위키 3.5 '개근거지' 가짜 뉴스
실제로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기사화되어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기사에도 개근거지란 말이 검색되고 있는데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제한되었을 때는 사라진 듯하다가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개근은 어느 조직이나 사회에서도 성실함을 인정받는 말로 자랑스러워야 할 개근을 거지에 비유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혹시나 해서 신조어가 표준어가 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아래 4가지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1. 표준어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는 경우.
2. 표준어의 조건은 만족시켰으나 단어가 태어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직 수명이 의심받는 경우.
3. 작성 원리가 불분명한 경우.
4. 신조어가 사용되어야 하는 문화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미 및 개념을 내포한 경우.
결국 개근거지라는 신조어는 표준어는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고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등기부등본 편가르기 논란
아래는 포털에서 등기부등본으로 검색 시에 뉴스란에 나오는 기사입니다.
"너 전세 살지? 등기부등본 떼 봤어"라는 제목으로 아이의 친구가 엄마로부터 전세 사는 친구랑은 어울리지 말라고 했다는 내용과 최근 아이들끼리 등기부등본을 떼보고 친구가 전세를 산다는 것을 확인한 뒤 따돌렸다는 내용입니다.
아이들이 등기부등본을 떼어본다는 것에서 의문이 드는 게 진짜 그렇게까지 할까라는 것입니다. 아이 부모가 관여되어 있지 않고서는 잘 상상이 안 가는데 결국 편가르기의 주체가 아이들이 아닌 부모가 아닐까 하는 의문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개근거지나 등기부등본으로 친구를 나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현상으로는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계급화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 내 혐오를 부추기는 말과 문화에 대해서 어른들부터 개선해 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