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홍콩배우인 주윤발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자신의 영화 '별규아도신'의 홍보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남은 일정을 취소하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빨리 쾌유하기를 바라며 관련 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윤발 코로나 확진
처음 코로나 확진을 받고서는 "이번 주 계속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틀 동안 몸이 불편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관객들을 만날 수 없게 됐다. 잘 회복해 다시 극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일 코로나 확진 이틀 뒤인 6일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팬들이 충격과 걱정에 휩싸였는데 아직 정확한 소식을 기다려 봐야 하겠습니다.
주윤발은 지난 2월 홍콩에서 열린 제25회 스탠다드 차티드 홍콩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10km 코스를 1시간 3분대로 레이스를 마쳐 노익장을 과시하는 등 평소에도 달리기와 체력단련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올해 68세로 나이가 있어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홍콩의 전설적인 대배우로 홍콩을 상징하는 배우 주윤발은 1955년생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계가 어려워 중학교를 중퇴하고 상점 직원과 구두닦이, 택시 운전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후 친구의 권유로 연극배우로 처음 데뷔하게 되었고 TVB 연예인 훈련반을 졸업하며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다 1976년 광조라는 드라마에 첫 주인공을 맡게 됩니다.
영웅본색 출연과 관련해서는 오우삼 감독이 지역신문을 보다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주윤발의 기사를 읽고 만나본 자리에서 "따뜻한 마음씨와 현대에 잃어버린 의협과 기사도의 풍모가 느껴지는 사람이다."라고 느껴 캐스팅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영화 별규아도신
최근 영화 '별규아도신'의 홍보로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별규아도신은 직역하면 '도박의 신이라 부르지 마라'로 영어 제목은 One more chane입니다.
주윤발의 이전 영화 '도신'이 떠오르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친척과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취미로 도박을 하지만 주로 돈을 잃는 편인 그에게 전 여자 친구가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한 달 동안 돌보라고 맡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6월 21일 중국과 대만 개봉을 시작으로 6월 29일 마카오, 홍콩 그리고 7월 6일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주윤발은 한 인터뷰에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힌 적이 있는데 배우와 스타는 다르며 배우가 되는 것은 고생스럽지만, 스타가 되는 것은 간단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빚쟁이에 쫓기고 싸우는 장면들도 많이 나오는데 촬영 현장에서 항상 솔선수범하고 또 리얼하게 맞는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뺨을 62대나 맞았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집니다.
마치며
2018년 전 재산 56억 홍콩달러(약 8000억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당시 주윤발은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남편의 결정에 아내 천후이렌도 지지를 아끼지 않았는데 주윤발의 아내는 싱가포르 출신으로 1987년 결혼해 남편의 출연료를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자산을 늘려 기부단체를 설립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윤발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내 천후이렌이 1991년 임신 중에 태아가 사산되어 이후로는 아내에게 같은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해 자녀를 갖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아들을 18년 전 입양했는데 현재 20대로 2010년에야 존재를 알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양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호주로 유학을 보내고 경호원도 고용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