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나 미디어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부화뇌동과 반대의 의미로 사용되는 화이부동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부화뇌동은 자신의 주관 없이 남들과 똑같이 행동하거나 남이 하라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뜻하고 화이부동은 남과 어울리되 소신을 가지고 따라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부화뇌동 뜻 사례
부화뇌동(附和雷同)의 뜻은 자신의 생각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천둥소리가 울리면 모든 소리가 묻혀 한 가지 소리로 되어버리는 것을 뜻하는 뇌동(雷同)에 부화(附和)가 붙으면서 부화뇌동(附和雷同)이 되었습니다.
附 | 和 | 雷 | 同 |
붙을 부 | 화할 화 | 우레 뇌(뢰) | 같을 동 |
뇌동(雷同), 명사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부화(附和)
주견이 없이 경솔하게 남의 의견에 따름
<표준국어대사전>
아래는 금강 영산강 보 철거를 위한 환경단체가 환경부에게 정쟁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이미 확정되었던 보 처리 방안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상황에 사용된 사례입니다.
화이부동 뜻 출전 사례
부화뇌동과 대치되는 말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이 있습니다.
남과 잘 어울리지만 줏대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소신 없이 남의 의견을 따르거나 편 가르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和 | 而 | 不 | 同 |
화할 화 | 말 이을 이 | 아닐 부 | 같을 동 |
화이부동의 출전은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논어(論語)의 <자로 편 23장>에서 유래합니다.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즉, 군자는 화합하지만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굽혀서 남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고, 소인은 이익을 위해 남의 의견에 동조하고 무리를 짓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동이불화는 결국 부화뇌동과 일맥 상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미국이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한국의 외교 수장들이 화이부동을 거론한 사례입니다.
먼저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중국 방문에서 왕이 당시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익과 원칙에 따라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중국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한·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화이부동의 자세로 관계를 회복하자"라고 말했습니다.
속내는 물론 다르겠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공동 이익을 위해 협력할 건 협력하자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이 가져야 할 자세를 적절히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