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안내견 조이와 함께 단상에 올라 장애인 학대범죄 특례법 개정과 예산 확대 관련 연설 후 마지막 코이 이야기로 대정부 질문을 마무리하고 여야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김예지 의원 연설 코이의 법칙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장애인 학대범죄 특례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실효성 있는 장애인 정책을 위한 예산 확대를 주장하고 물고기 코이 이야기로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의원들의 박수가 나왔고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연설문 내용 중 일부입니다.
김예지 의원 연설문 中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코이의 법칙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까지 그리고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나는 그런 고기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어항과 수족관이 있습니다.
이런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국민이 기회의 균등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강물이 돼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저 또한 우리 사회의 소외된 분들을 대변하는 공복으로서 모든 국민이 당당한 주권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답변해 주신 국무위원들 감사드리고요.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고기 코이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성장하는 크기가 달라지듯 사람도 환경에 비례해 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 코이의 법칙 입니다.
전날 연설을 위해 김의원은 보좌진들과 함께 미리 예행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걸었을 때 방향을 바꿔야 하는지 경사나 의장님 방향과 거리등을 외웠다고 합니다.
이것이 본인에게는 일상이며 특별한 건 없다면서 장애인을 위해서는 특별한 것을 배려하는 식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사는 사람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고성이 오가던 국회 본회의장을 박수로 채운 연설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이의 법칙은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뜻인데요 코이는 비단잉어를 뜻하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헤엄치는 보석으로 불리는 비단잉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로 니가타현 일대에서 식용으로 키우던 잉어의 일부가 돌연변이로 색깔이 변한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서 연구와 개량이 이어져 지금의 인기 관상어가 되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니가타현이 비단잉어 양식으로 유명한데 니가타현에서 비단잉어의 45%를 생산하는 오지야시는 일본 비단잉어의 본산으로 매년 봄, 가을 전국의 생산업자들이 모여 품평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김예지 의원 프로필
출생 : 1980년 12월 13일
학력 :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숙명여자대학교
정당 : 21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원회 : 문화체육관광 위원회 소속
대한민국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정치인으로 현재 21대 국회의원이며 국민의힘 정당 소속입니다.
선천성 망막색소변성증으로 1급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일반전형으로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과에 입학하고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음대에서 피아노 연주 교수법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김예지의원의 안내견은 조이라는 이름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출신으로 김의원의 3번째 안내견으로 2018년부터 함께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