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알빠노는 쉽게 얘기하면 내 알 바 아니다는 뜻입니다. 굉장히 냉소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금세 유행을 타고 이제는 미디어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누칼협과 함께 자주 쓰이기도 하는데 아래에서 두 신조어의 뜻과 유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알빠노 뜻 유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알빠노는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다'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과 관련된 인터넷 방송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트위치 스트리머인 PAKA가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 중에 같은 팀 '딜서폿 꿀잼'이 아지르 서폿을 플레이하다 죽었는데 같은 팀 이즈리얼이 상대편 카밀에게 킬 경험치가 들어가느냐고 묻는 것에 대해 아지르가 '알빠노'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알빠노라는 말이 워낙 직설적이고 단순해서 언제든지 쓰일 법한 말로 쉽게 유행을 타게 되었는데 특히 MZ세대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잘 설명하는 신조어로 한국에서는 알빠노 마인드로 살지 않으면 피곤하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에서 한 의사가 쓴 '나는 제일 싫은 신조어가 누칼협, 알빠노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글쓴이는 예쁜 말도 많은데 누칼협이나 알빠노처럼 힘 빠지고 개인주의 적인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속상함을 표하고 예전 무한도전 시절의 유행어 '좋아, 가보자고'가 그립다며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직장인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는데 이런 신조어의 탄생이 비단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훨씬 전 기성세대 때부터 개인주의 성향이 만연해 있었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여론에 따라 한쪽에만 책임을 지우려고 하면서 물어뜯는 게 문제라며 이렇게 덤터기를 씌우려고 하니까 개인주의적 발상이 유행한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누칼협 뜻
알빠노와 함께 무관심과 냉소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 누칼협은 '누가 칼 들고 협박했나?'를 줄여서 쓴 말입니다.
협회이름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결국 누가 하라고 칼 들고 협박한 거도 아니고 당사자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을 지던 해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신조어 또한 게임 커뮤니티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어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용도로 쓰이며 비슷한 말로는 꼬접(꼬우면 접어라)과 악깡버(악으로 깡으로 버텨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관용적 표현인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과 비슷한 뉘앙스가 있지만 누칼협은 좀 더 조롱의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신조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결국 이러한 신조어들이 유행하는 것은 비단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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